[여랑야랑]윤 대통령 부부, 대구로 순천으로 / “중독”에 빠진 정치권 / 안철수-이준석, 칸막이 하나 두고

2023-11-07 3



[앵커]
Q. 윤수민 정치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윤 대통령 부부가 보입니다. 오늘 어딜 다녀왔나요?

부부가 영호남을 나눠서 전통시장을 찾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구를, 김건희 여사는 전남 순천으로요.

윤 대통령이 찾은 시장은 검사 시절 대구 근무할 때 왔던 곳이라네요.

[오늘, 대구 칠성종합시장 방문]
청도 한재미나리네. 옛날에 (검사 시절) 대구 근무할 때 청도 한재미나리 먹으러 여기까지 왔다니까.

[오늘, 대구 칠성종합시장 방문]
이거 사 가지고 저녁에 먹지. (옛날과자)그것도 하나 좀 줘요. 옛날 생각이 많이 나네.

[오늘, 대구 칠성종합시장 방문]
여러분들 뵈니까 저도 아주 힘이 나고, 더 열심히 일해야 되겠다는 각오가 생깁니다.

윤 대통령, 상인들과 대구식 생고기 뭉티기와 소곰탕으로 점심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Q. 민심 들으러 현장 간다고 했으니 그 차원이겠죠.

김 여사도 전남 순천 아랫장에서 상인들에게 체감 경기를 물었습니다. 

[상인]
이게 서대고요. 이게 민어고요.

[김건희 여사 (오늘, 전남 순천 아랫장 방문)]
이거 싹 다 주세요~

[김건희 여사 (오늘, 전남 순천 아랫장 방문)]
요즘 좀 어떠세요?

[상인]
요즘요? 너무 안 좋아요.

[김건희 여사 (오늘, 전남 순천 아랫장 방문)]
어머니 제가 시래기 너무 좋아해요. 시래기는 제가 다 사 갈게요. 시래기는 다 품절입니다~

대통령 부부가 각각 영호남을 다니며 시장 민심 듣고 왔으니까요. 

공유하면서 시장 살릴 방안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도 보이고 한동훈 장관도 보이는데, 중독이요?

네 요즘 국회에서 자주 나오는 단어가 중독인데요.

먼저 국민의힘, 민주당이 탄핵 중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탄핵 중독으로 금단현상이라도 생긴 것인지 민주당의 무분별한 탄핵 주장이 벌써 몇 번째입니까.

Q.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할지 여부를 내일 결정한다죠?

네. 민주당은 내일 의원총회에서 탄핵 대상을 결정하겠다는데요. 

이 위원장 외에 한동훈 장관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한 장관 1년 반 내내 민주당이 탄핵을 말한다며 작심 비판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오늘)
매번 말로만 겁박하지 말고 하려면 하라. 더불어 민주당처럼 습관적 상습적으로 탄핵을 남발하는 정당은 저는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Q. 국민의힘은 무슨 중독인가요?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편가르기 중독 이라고 하는데요. 

김포시를 서울에 편입시키는 문제도 편가르기라고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국민의힘은 편가르기 정치에 중독된 것 같습니다. 국민 편가르기도 모자라 이제는 국토 편가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여야 중 어느 중독이 더 문제라고 생각할지 궁금해집니다.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네요. 칸막이 하나 두고 뭘 했나요?

앙숙인 두 사람이 어제 우연히 같은 식당에서 칸박이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식사를 했는데, 이후 여의도에 소문이 자자합니다.

Q. 국회 앞 여의도 식당에 갔나보죠?

네, 두 사람 어제 국회 출입 기자들과 국회 앞 복집에서 식사를 했는데요.

옆방에 앉은 거죠.

안철수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미스터 린튼'이라며 영어를 쓴 것을 지적했습니다.

"의사에게는 닥터 린튼이라고 해야지 대놓고 무시한 것", "영어를 잘 못하는 것 같다"고요.

Q. 안철수 의원도 의사죠. 영어도 잘하긴 하죠. 그런데 옆방에서 들은 거에요?

맞습니다. 방음이 잘 안 되는 칸막이라 옆방에 다 들린 거죠.

듣고 있던 이 전 대표, "안철수씨 식사 좀 합시다. 아저씨 조용히 좀 하세요" 이렇게 고함을 쳤고요.

안 의원은 "모두가 이준석을 싫어한다"며 하던 얘기를 계속 이어 나갔습니다. 

이 전 대표가 또 한 번 "안철수 씨 조용하세요" 소리쳤다고 합니다.

Q. 보통은 들려도 그냥 모른 척 하지 않나요?

그 자리에 있던 기자들 뿐 아니라 다른 방 사람들까지도 이 이야기가 다 들리면서 여의도에 소문이 확 퍼진건데요.

이 전 대표, 뒤끝이 남았는지 식사 후 본인 방송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어제)]
저에 대해 아무리 씹어대도… 그런데 이해가 안 가는 사람이 있어요. 이준석 제명이 혁신이다 뭐 이런 거 하는 사람. 그런 사람들은 도대체 왜 저런 행동을 하는 거지…

이 소식을 들은 한 여당 관계자, 두 사람 모두 여당 지도부격인데 유치찬란한 싸움이 민망하다고 하더군요. (유치찬란)

Q.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박정빈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여서희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박정재
Video Source Support: 편파디쟌, 리오네자막, 쟈니클래스


윤수민 기자 soom@ichannela.com